LG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분석은 회의적이다. 전년과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우려되면서 줄줄이 목표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반전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는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부정적 견해가 많다.
FN가이드 분석자료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매출과 관련해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곳은 현대증권으로 15조2000억원을 예상했다. 반대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은 곳은 BS투자증권이다. 1분기 매출로 12조2100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이처럼 LG전자 1분기 매출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견해 차이가 2조원 가까이 벌어지는 만큼 증권사 분석을 믿기 어렵다는 견해도 이어진다. 증권사들 스스로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리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전망치는 14조5400억원 수준에 모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각 증권사 리서치 센터가 분석한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KB투자증권으로 4780억원을 점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11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3445억원으로 부정적 전망치에 가깝다.
각 증권사별 분석결과 편차가 큰 편에 속하지만 한 가지 뚜렷한 공통분모도 존재한다. 바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데에는 거의 모든 증권사의 의견이 동일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이번 1분기는 물론 지난해 4분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에 대한 시장전망치는 16조1000억원 수준, 영업이익 역시 5460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2%, 55% 이상 성장한 규모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사실상 실적 반전보다 1분기 저조한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가 1분기에 선보였고 앞서 아이폰 역시 새 모델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맞설 수 있는 제품이 없었던 LG전자가 1분기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어 1분기 침체기를 겪었던 TV사업부 역시 2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G4의 판매대수는 G3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커브드 타입의 디스플레이는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고, UX·소프트웨어·OS 등에서의 안정성이 예전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