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웨어업계의 대표적인 주자 비와이씨와 신영와코루가 잇단 2세 경영 체제로 돌입해 주목 받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속옷패션업계인 신영와코루와 비와이씨 모두 1세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채 2세들의 단독 대표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비와이씨와 신영와코루 창업 1세대인 한영대 회장과 이운일 회장은 각각 83세와 87세의 고령으로 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인 경영 승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와이씨의 경우 지난 3월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던 고진선 사장과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한남용 사장(48)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2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 됐다.
고진석 사장은 한남용 사장의 경영수업을 위해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던 인물로 모든 임무를 완수한 뒤 한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 사장 중심으로 단독 대표체제가 완성된 비와이씨는 본격적인 2세 경영체제가 가동되면서 사세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사장은 한 회장의 장남으로 계열사인 베비라 등에서 경영수업을 쌓다가 지난 2004년 회사를 맡아 2005년 매출 1500억원대를 올리면서 성공적인 경영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비너스’로 유명한 신영와코루의 이운일 회장은 외아들인인 이의평 사장(50)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이달 초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운일 회장은 퇴임 후에도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전반은 이의평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의평 사장은 향후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업 위주로 개편할 예정으로 브랜드의 역할과 파워를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너웨어 브랜드 ‘비비안’으로 잘 알려진 남영L&F는 남상수(81) 명예회장의 아들인 남석우(35) 회장이 현재 경영수업중에 있다.
일찌감치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남영L&F는 김진형 사장이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남회장은 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너웨어 패션업체들의 1세대들이 고령의 나이로 경영 일선에서 속속 물러나고 있는 가운데 젊은 2세 오너 체제로의 개편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