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매출 1.65% 감소...금리ㆍ환율 덕에 순이익은 증가

입력 2015-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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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비중 1위 삼성전자 제외시 매출·영업익·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개별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이 위축된 반면 환율효과·저유가·금리인하 등으로 기업의 수익구조가 개선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1일 2014년 사업연도 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연결기준(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 개별기준(종속회가가 없는 경우)으로 각각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기준 결산실적 분석은 보통주권 상장법인 706사 중 상장폐지 예정기업 등 88개사를 제외한 618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65%, 11.62%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했다.

단,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2%,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당기순이익도 2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으로 상장법인들의 부채비율은 77.72%로 전년대비 3.21%포인트 감소했다. 618개사 가운데 464사(75.1%)가 당기순이익이 흑자였고 154개사(24.9%)는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의료정밀, 의약품 등 총 9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기전자, 화학 등 8개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금속광물, 운수창고업 등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업, 철강금속, 통신업 등 11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거나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연결기준 분석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576개사 가운데 80개사를 뺀 496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결기준 분석결과 코스피 상장사들의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82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0.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6.96%, 7.44%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빼면 상장법인의 연결매출액은 1615조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순이익은 7.1%,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6.2% 증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27.93%로 전년대비 2.62%포인트 줄어들었다. 분석대상 496개사 가운데 364개사(73.39%)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32개사(26.61%)는 적자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늘었고 연결기준으로는 전년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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