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ㆍ버튼대리 등 O2O 교통앱 잇따라… 차별화로 소비자 공략

입력 2015-03-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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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앱 버튼대리, 6개월간 매출 350% 신장…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본격 진출

최근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교통 어플리케이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버튼대리 등 택시를 이용한 앱부터 대리운전ㆍ카풀까지 다양화된 종류는 물론, 진출 기업들도 대규모 IT기업부터 영세한 스타트업까지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O2O 서비스를 활용한 유통, 교통, 문화 등과 관련한 스마트폰 앱 시장 규모는 약 300조원대로 성장했다. O2O서비스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리정보시스템(GPS)의 발전이 시간ㆍ공간적 제약을 없애면서, 교통 앱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엔 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시간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주류였다면, 최근엔 각종 교통 수단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택시, 대리운전, 카풀 등의 교통 앱이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교통 앱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점차 늘어나 다운로드 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은 대리운전 앱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앱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로, 현재 약 300개 앱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이들 대리운전 앱들은 시장 점유율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실제 국내 스타트업 버튼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대리운전 앱 ‘버튼대리’는 지난 1월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말 기준 20만건을 상회했다. 매출도 지난 6개월간 350%나 급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버튼대리는 경쟁이 치열한 대리운전 앱 시장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버튼대리는 버튼 한 번의 클릭으로 출발지, 목적지, 가격, 적립금 등에 대해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출발 시 안심문자, 경로 추적, 응급콜 등의 기능도 갖췄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B2B 대리운전 앱도 선보이기도 했다.

택시 앱도 거대 IT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면서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포털사업자인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31일 모바일 콜택시 ‘카카오택시’의 승객용 앱을 출시하고 본격 서비스에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를 내놓기에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스마트카드와, 지난 1월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택시 앱 준비에 속도를 가해온 바 있다.

카카오택시는 ‘우버’ 택시와 달리, 택시기사들에게 가입비와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소비자들에겐 콜비나 통화료를 절감해주는 혜택도 있고, 자사의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노린다는 게 카카오택시의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SK플래닛도 ‘T맵’을 이용한 ‘T맵 택시’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이지택시, 리모택시, 백기사 등 기존 콜택시 앱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밖에 공유경제를 목표로 한 카쉐어링 앱 ‘쏘카’도 O2O 교통 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쏘카가 론칭한 이 앱은 공영주차장 등에 차를 배치해 놓고 가입 회원이 이를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통해 예약ㆍ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시간과 거리에 따라 일정 금액을 과금하는 방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째 국내 카웨어링앱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순이용자수도 약 30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6.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GPS의 발전으로 교통 앱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거대 IT사업자들이 진출하면서 시장 관심도도 커졌고, 하단에선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받치고 있어 한동안 교통 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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