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실적]증권가 분석 엇갈리는 이유는?

입력 2015-03-31 09:42 수정 2015-03-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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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주력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낙관론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반토막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반발심리, 그리고 스마트폰에 집중된 실적개선에 대한 우려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새롭게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호평과 스마트폰에 집중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긍정 의견을 내보이는 증권사 대부분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오늘날 삼성전자의 위상을 만들어낸 자양분이었다. 새로운 변화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편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준 사업 부문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후발주자였지만 선두 기업을 단박에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준 사업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등장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는 기대치를 확대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정 의견을 내고 있는 증권사 역시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은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이런 충분한 경쟁력 탓에 전자 회사로서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판단도 나온다.

스마트폰에 집중된 ‘실적 편중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가전 판매가 수요위축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삼성전자의 근간이 됐던 반도체 역시 수급불균형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낙관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호실적을 이끌어낸 스마트폰 사업이 거꾸로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민히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부품사업에서 기술력 향상, 시장점유율 상승 등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차별화 요소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통해서 대부분 선반영됐고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4월 둘째 주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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