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연극 ‘해주미용실’ㆍ‘합석전후’ 눈길

입력 2015-03-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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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극단 우리연극만들기)

의미있는 소극장 연극 두 작품이 눈길을 끈다.

오는 4월 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한국공연예술센터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 ‘해주미용실’, 16일부터 26일까지 연극 ‘합석전후’가 상연된다.

작가, 연출, 배우 등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재주 많은 작가 송희연과 ‘트루러브’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해석과 기발한 발상으로 신선함을 안겨주는 연출 이곤 연출이 ‘해주미용실’로 첫 호흡을 맞춘다.

‘해주 미용실’은 여러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욕망과 이기심이 청각 장애인 현주를 파멸로 몰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장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게 현실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해주 미용실’은 라이브로 연주되는 밴드 음악 등 이곤 연출 특유의 감각으로 우리의 ‘인생’처럼 희노애락의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욕심과 이기심이 타인을 향한 잔인함으로 변하는 순간, ‘해주 미용실’은 선과 악 모호한 경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현주의 삶을 통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아울러, 김혜윰 작가의 ‘합석전후’는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창의력과 신선한 상상력으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롤리타’, ‘카프카의 변신’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승현 연출과 작업을 통해 비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세 식구의 모습을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편 ‘우리 연극 만들기’는 창작극 발굴 뿐 아니라 데뷔 작가와 연출 중심의 기존의 창작 작업에서 벗어나 무대미술, 드라마트루그, 배우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연주체들의 공동작업, 열린 제작 과정을 통해 창작공연제작의 새로운 방법론을 지향해왔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특별상 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우리 연극 만들기’는 국내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무대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며 그간 조광화, 장성희, 고선웅, 김태웅, 윤영선, 오은희, 안현정, 최치언, 김원, 이윤설, 이시원, 오세혁, 박찬규 등 국내 주목 받는 극작가들이 거쳐 간 의미 있는 무대다.

22년간 창작극의 산실,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는 민간극단으로서 보기 드물게 국내 창작극 발굴의 의지로 1993년부터 지금까지 26편의 창작 희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작가의 발굴과 작품의 수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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