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시청률 10% 또 ‘대박’ 왜?

입력 2015-03-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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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제작발표회(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연이어 화제를 낳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꽃할배’의 네 번째 여행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7일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기대 속에 첫 방송됐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 H4와 짐꾼 이서진과 더불어 최지우가 합류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먼저 두바이를 방문한 ‘꽃보다 할배’ 첫 회는 시청률 펑균 10%, 최고 12.5%(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해 흥행세를 이어갔다.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 PD는 이번 여행지로 그리스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선생님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쿠바랑 그리스를 제일 가고 싶어 하셨다. 쿠바는 이동하기 너무 멀고, 유럽 중에서 날씨가 따뜻한 그리스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그리스 편’은 ‘꽃할배’들을 모시는 두 명의 짐꾼 체제이기 때문에 최지우와 이서진의 호흡이 중요하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두 사람의 시너지가 흥미 요소다. 최지우는 “이서진과 선생님들은 세 번이나 여행을 다녀오셨기 때문에, 제가 민폐가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들과 친해져 재밌었다. 반면 이서진에게 제가 참견하니 불편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 (사진=CJ E&M)

이에 이서진은 “최지우는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두가지 점을 갖고 있어서 편했다. 요리를 도맡아서 하고, 살가운 성격을 지녔더라”면서도 “반면 배낭여행임을 망각한 나머지 낭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파리, 스위스, 대만 등을 여행해온 ‘꽃보다 할배’ 팀은 노년 배우들의 편안한 여행이 아닌 직접 발로 뛰는 배낭 여행 콘셉트라는 점에서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시리즈 등까지 화제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나영석 PD의 기획력이 주효했다. 신구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다.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고 치켜세웠다. 또, 박근형 역시 “아이디어가 반짝 반짝 빛이 난다”며 나 PD의 기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1박 2일’ 시리즈 등 여행 예능 포맷에 강점을 보이며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온 나영석 PD다. 그는 “제작진 심정이 남다르다”며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또한 나 PD는 “매년 특집으로 해주는 연속극 보듯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무뚝뚝한 아들이 늘 모시고 갔던 여행에 명랑한 딸이 들어왔을 때 그 가족이 어떻게 변하는지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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