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지옥철' 막아라"… 급행순환버스 무료운행 등 긴급대책

입력 2015-03-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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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2단계 연장구간 노선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8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혼잡완화를 위해 급행순환버스를 무료로 전환한다. 또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9호선 혼잡완화 및 안전을 위한 추가대책을 26일 내놨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9호선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열차 증차를 앞당기고, 출근시간대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급행순환버스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염창역~당산역 구간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0분까지 혼잡도가 최고 237%를 기록했다. 출근길 지옥철로 불리는 2호선의 혼잡도는 최고 200%인 점을 고려하면 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당산∼여의도(234%), 노량진∼동작(216%), 여의도∼노량진(212%) 구간도 혼잡도가 높아 호흡 곤란까지 올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9호선 승객은 2015년 3월 현재 하루 44만 명에서 올 연말까지 약 16만 명이 더 늘어난 하루 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에 맞춰 지하철 수요를 급행순환버스로 최대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순환버스 요금인 850원에 운행 중인 가양→여의도 급행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운행한다.

또한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가양역 뿐만 아니라 염창역에서도 출발하는 버스도 투입, 여의도까지 도착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염창→여의도 간 버스 운행횟수가 늘어나 이 구간 배차간격이 약 4분→2분으로 줄어들게 되며, 현재 P턴으로 운영되고 있는 강서구청사거리에 '노선버스 전용 좌회전 신호'도 신설해 운행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시는 개통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9호선 2단계 개통 운영 비상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 관리를 펼친다.

서울시 직원 80여 명, 서울9호선운영(주)·서울메트로 등 지하철 운영기관 100여 명 등 인력을 9호선 전체 구간에 투입해 출근시간대 안전을 관리하고 역사 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근시간대(6시 30분~9시 30분) 안전요원 50명을 추가 투입한다. 안전요원은 승강장․대합실 등 역사 내에 전반적인 안전을 관리하고, 안전사고 등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무리한 탑승을 통제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승객이 급격하게 증가해 안전이 우려되는 경우, 출근시간대 지속적인 수요를 유발해 혼잡 가중에 주요인으로 꼽히는 급행열차와 완행열차 사이 운행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9호선 혼잡완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했지만 여전히 불편을 드리고 있어 죄송하다"며,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대체수송방안을 최대한 시행하고, 증차 또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니 대체버스 이용, 유연근무 등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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