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이어 국내서도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의혹

입력 2015-03-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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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에 지어진 경북 포항의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은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철로 만든다. 당시 포스코는 연구 개발비로 5500억 원을 투입했고, 공장을 짓는데만 1조 6백억 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그런데 지난해 초, 포스코 그룹의 고위 간부가 파이넥스 공정의 석탄처리 기술개발과정에서 5백억 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를 발견한 내부 감사 담당 직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를 지난해 11월 상부에 제출했는데, 회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 직원들을 대기발령시켰다.

이후 감사 직원들은 한 달 뒤 현직 고위 임원들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했지만, 역시 묵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포스코 직원들로부터 이같은 분식회계와 회사 차원의 은폐 시도에 관한 진술을 확보하고, 담당 간부까지 불러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포스코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이유다.

검찰은 포스코가 500억 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통해 과연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조성했다면 얼마를,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전·현직 임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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