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채 노동당 대표가 4.29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8일 공식 선언했다.
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진보결집으로 제1야당을 교체하겠다”면서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함께 공동으로 보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박근혜정부를 향해 “경제민주화 약속을 팽개쳤다. 덕분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가가 아닌 적선을 받고 있다”며 “‘증세 없는 복지’ 약속도 뒤집어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 맞춤형 약속 파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완화로 투기를 조장하고 집값 거품을 키워, 평생 집 한 채가 소원인 국민들에게 ‘더 많은 가계 부채’ 혹은 ‘더 높은 전월세’를 선물했다”며 “삶이 침몰한 건 국민 탓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 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청와대 출장소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의 협력업체”라면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나 대표는 “담뱃값 인상, 부동산 3법 처리는 새정치연합이 협조한 결과였고 공무원연금 개악, 청와대 비선 의혹 문제 등의 애매한 처리도 마찬가지”라면서 “국민들의 희망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희망인 무능한 제1야당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 당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흩어진 진보정치를 모아 서민 편에서 제대로 싸우는 야당을 만들어 제1야당의 독점을 깨겠다”며 “관악을 보선 공동대응에 뜻을 함께하는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과 정권심판, 제1야당 교체라는 사명 완수를 위해 책임있게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보의 성지 관악을에서 진보결집의 불씨를 키우겠다”며 “분열을 극복하고 진보정치를 결집시켜 반드시 제1야당 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나 대표는 “노동이 주도하는 서민 경제 회생에 집중하고, ‘납치 당한’ 보편복지를 되살리겠다”면서 △기간제 사용사유 제한 도입 △파견근로제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및 CEO 최고임금제 도입 △소득세,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종교인 과세 △투기 주택 매입 후 사회주택 확대 △소득연동형 전월세상한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