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콘텐츠 기업 아프리카TV가 3D프린터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차세대 융합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3D프린터 육성 정책과 맞물려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프리카TV의 행보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프리카 TV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3D프린터 제작 및 판매 △기타 상품중개업의 신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안건을 상정ㆍ의결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SNS 미디어 플랫폼 사업과 게임 퍼블리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이다. 전체 매출 비중은 약 7:3 수준으로 플랫폼 사업의 수익 구조 아이템 70%, 광고 30%로 구성되어 있다. SNS플랫폼 방문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올해도 이 사업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3D프린터 사업까지 손을 뻗치자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제조업 혁명이라 불리는 3D프린터 사업은 현재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3D프린팅 세계 시장은 2013년 기준 30억7000만 달러 규모로 앞으로 2020년에는 21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제품을 제작하게 되는데 전통적인 시제품 제작방식에서는 여러 단계의 작업과정을 거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반면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컴퓨터로 도면을 설계하고 3D프린터로 바로 출력할 수 있어 시제품 제작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3D프린팅 시장은 2012년 기준 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나 고가 산업용 장비는 90% 이상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 단계이지만 정부의 3D프린터 사업 활성화 전략에 힘입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시흥을 시작으로 전국 6개소에 3D프린팅 기술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을 진행 중이며 전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미 3D프린팅 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 TPC메카트로닉스는 지난해 5월 3D 프린터를 첫 출시한 이후 월 1억원 안팎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3D 프린터의 경우 기존 주요사업 품목인 공압기기나 모션컨트롤 부문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이익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아프리카TV도 관련 사업에 본격 착수시 새로운 매출원이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TV측은 “최근 3D프린팅 관련 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긴 했지만 이번 주총 결의안과는 큰 관련이 없다”며 “사업의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 당장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지난해 SNS플랫폼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5억616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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