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 바람 속 초저가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골프시장은 그야말로 초저가 전쟁터다.
그러나 치열한 저가 경쟁 속에서도 입이 떡 벌어지는 초고가 상품으로 극소수 상류층만을 공략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명 VVIP 마케팅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골프 아카데미 더 클럽 하우스는 1대1 맞춤 레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원하는 레슨 프로와 시간을 예약하면 개별 룸에서 오직 자신만을 위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놀라운 건 25명으로 구성된 초호화 레슨 프로다. 고덕호, 한설희, 김장우, 양찬국, 신나송, 조현 등 피앤에프위너스 소속 프로골퍼가 고객과 시간을 조율해 레슨을 진행한다. 비용은 레슨 프로 레벨에 따라 20만원~120만원(시간당)이다.
프로골퍼 조현은 “개별 룸에서 레슨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연예인이나 대기업 CEO, 유명인들의 예약이 많다. 오픈 된 공간에서의 레슨을 꺼려하거나 오직 자신만을 위한 레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라고 전했다.
골프용품사들의 VVIP 유치전도 뜨겁다. 마루망코리아는 이달 초 VVIP 고객을 위한 직영 전시장 마루망 플라자를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오픈했다. 서울 강남 센터와 부산 센터에 이은 세 번째 전시장이다.
마루망의 모든 클럽과 용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공간으로 시타실과 AS·피팅센터가 마련돼 있어 원하는 제품 시타도 가능하다. 마루망코리아 소속 프로골퍼가 상주, 스윙분석 시스템을 통한 골프클리닉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김용철 마루망코리아 강북센터장은 “AS센터와 마루망플라자를 통합 운영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온오프의 공식 수입원인 마스터스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서울 강남 언주로에 마스터스 라운지를 선보였다. 클럽 피팅·수리는 물론 골프 레슨까지 받을 수 있는 회원 전용 복합 문화센터로 온오프, GⅢ, 로디오(피팅전용) 등 다이와의 모든 클럽을 시타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랙맨 분석을 통한 피팅 서비스도 가능하다. 약 70평 규모로 분석실, 피팅룸, 레슨룸, 제품 전시관, 스크린골프 등으로 구성됐다. 레슨은 회원의 레벨에 따라 특화된 레슨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권승하 마스터스인터내셔널 대표는 “단순히 클럽 피팅과 수리를 하거나 레슨을 받는 공간이 아니라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골프장은 VVIP 감동 서비스가 한창이다. 레이크힐스 용인은 사우나와 로커의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회원전용 공간과 출입문을 마련했고, 강원 춘천의 클럽모우는 전국 골프장 회원권 소지자들이 이용할 경우 회원 대우를 해주는 이벤트를 상반기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