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뉴시스)
커피 값이 심상치 않다.
최근 급락세를 이어온 커피 원두 가격이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ICE 선물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커피 원두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센트(6.4%) 상승한 파운드당 1.3805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커피값 급등은 한동안의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형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상품 투자회사인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의 제이슨 로드먼 대표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커피 작황이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커피 값이 내림세를 나타내자 이에 따른 상품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커피값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로드먼 대표는 “파운드당 1.30달러 선인 커피 원두 가격이 구매자들의 적극적인 매입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는 전세계의 거대 커피 수요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비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커피 원두 가격이 연내에 8% 더 뛰어 파운드당 최소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브라질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커피 원두 생산량이 감소, 원두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기후가 정상화하면서 지난 1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 간 줄곧 하락세를 나타낸 커피 원두 값은 올 2월에만 1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