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꽃’ 김성령이 말하는 김성령 [스타, 스타를 말하다]

입력 2015-03-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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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우 김성령입니다. MBC 새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주인공 레나 정 역을 맡았습니다. 극중 레나 정은 돈 때문에 엄마, 남편, 딸을 떠나보낸 뒤, 다시 성공에 대한 욕망을 불태우는 인물이랍니다. 겉보기에 세보이나요? 저는 레나 정이 제일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해요. 레나 정은 어렸을 때부터 고아로 짓밟히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버림받고,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행동하는 거랍니다. 레나는 악인도 아니고, 흔히 볼 수 있듯 살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레나라는 인물에 시청자분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할께요.

최근 저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택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이 역할을 만났을 때, ‘내가 과연 불행한 여자를 연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가장 행복할 때 행복하지 못 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지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제 자신을 깊숙이 들여다보니 레나 정과 닮은 면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사람의 욕망과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바랄만한 자리에 와 행복을 느껴 보니 이런 자리를 탐내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되더라고요. 성공만을 향해 가는 레나 정의 마음도 알게 됐지요.

이번 ‘여왕의 꽃’에서 레나 정은 요리사에요. 역할 준비를 위해 강레오 셰프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여자는 셰프를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쟁터의 군인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들다고요. 그럴까 싶기도 했는데, 극중 대중의 입맛을 맞추는 게 아니라,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대사가 있거든요. 그런 마인드를 가진 셰프로 연기할게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비판할 점이 있다면 날카롭게 지적해주세요. 더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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