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이하 한올)가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회사 측은 심혈관계 질환 복합신약의 강자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한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다수의 심혈관계 복합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HL040’은 지난해말 임상 3상을 마치고 신약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이다.
HL040은 고혈압 치료제인 로사르탄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의 복합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 각각의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므로 복용에 불편함이 있었다.
또 서로 다른 두 약물 간에 약물 상호작용 발생이 우려돼 왔는데, 이러한 불편함과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복합신약이 HL040이다. 약물전달체계(DDS) 기술을 이용해 체내에서 시간차를 두고 흡수가 일어나도록 하는 특징을 구현해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올은 HL040외에도 고혈압 치료제 텔미살탄과 이뇨제 클로르살리돈을 복합한 고혈압 복합신약 ‘HL063’과 고혈압 치료제 칸데살탄과 암로디핀을 복합한 고혈압 복합신약 ‘HL068’을 개발 중에 있다.
HL063은 분당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18개 병원에서 환자 235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HL068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22개 병원에서 환자 255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마찬가지로 내년 3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한올 관계자는 “HL040을 올해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HL068과 HL063 2개의 복합신약이 출시될 것”이라며 “이 3가지 복합신약이 단일제에서 복합제 처방으로 바뀌고 있는 심혈관계 약물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HL068은 지난해 1월 국내 대형 제약사에 국내 판권 라이센싱 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HL040과 HL063도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대형 제약사에 국내 판권 라이센싱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