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샬케'
샬케 04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아쉽게도 8강 진출팀은 레알로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 원정에서의 2-0 승리에 힘입어 종합 전적 1승 1패를 이뤘고 득실차에서 1골차로 앞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1차전 승리를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최근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경기와 비교해 새미 케디라와 아르벨로아, 파비우 코엔트랑 등을 기용하는 변화를 꾀했다. 케디라는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선발 출장이었다.
반면 샬케는 지난 호펜하임과의 리그 경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선수 기용을 했고 클라스-얀 훈텔라르, 에릭-막심 추포-모팅, 막스 마이어 등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선제골은 샬케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크리스티안 푹스가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과 5분 뒤 토니 크로스의 도움으로 헤딩골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샬케와 레알은 전반 40분과 45분 각각 훈텔라르와 호날두가 한 골씩을 주고 받아 2-2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레알은 7분만에 카림 벤제마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샬케는 불과 5분 뒤 레로이 자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9세 신예 자네는 전반 29분 부상으로 교체된 추포-모팅을 대신해 투입돼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샬케는 후반 39분 훈텔라르가 결국 역전골을 잡아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1골만 더 넣으면 원정골에 가중치를 두는 원칙에 따라 8강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샬케였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의 골은 기록하지 못하며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샬케는 비록 탈락했지만 20개의 슛을 기록하며 14개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보다 우세했다. 볼 점유율도 52%로 오히려 레알을 능가했다. 비록 샬케로서는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레알과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선수들의 자신감도 높아져 리그에서의 순항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샬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