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힐미’ㆍ‘응답하라1994’ 팬들, 드라마 사랑으로 기부까지

입력 2015-03-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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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홈페이지, tvN 홈페이지)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MBC 드라마 ‘킬미힐미’ 갤러리 이용자들이 아동학대 피해자를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극 중 차도현(지성)과 오리진(황정음)은 아동학대 피해자로 차도현은 어릴 때 받은 충격으로 인격이 조각나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설정이다.

지난주 방송된 15회분에서 어릴 때 기억을 되찾은 차도현이 오리온(박서준)에게 언젠가 리진이 어릴 때 학대받은 기억을 되찾거든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사랑받아 마땅할 만큼 눈부시게 빛나고,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전해달라며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된 이후 모금 운동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 일주일 만에 7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금됐으며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기부금 전달 예정 시점인 드라마 종영 후에는 천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팬들이 기부한 사례는 또 있다. 2013년 방송된 ‘응답하라 1994’ 팬들이 극 중 성나정(고아라)의 오빠 태훈이 소아뇌종양 환자였던 설정에 맞춰 뇌종양 환아에게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태훈은 나정과 재준(정우)의 어린 시절 회상에 잠깐 등장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린 태훈의 죽음은 재준과 나정의 특수한 관계, 그리고 나정이 재준을 짝사랑하는 마음을 깨닫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가 끝난 후 3개월이 지난 2014년 4월 1일, ‘응답하라 1994’ 팬들이 극 중 태훈의 기일에 맞춰 모금활동을 벌여 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극 중 재준이 근무했던 연세 세브란스 병원 사회복지팀에 전달했다. 돌아오는 4월 1일에도 기부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팬들의 기부 사례는 많았다.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이나 컴백에 맞춰 쌀, 연탄, 숲 등을 기부하는 문화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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