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신청한다.
5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거래소(KRX)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이달 안에는 신청서를 제출할 계회”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토니모리는 상장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KDB대우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상장을 위해서는 우선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거래소로부터 기업규모, 경영성과, 경영의 계속성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 이후 상장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상장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토니모리 측은 이 같은 절차를 마친 뒤 7월 초께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모리는 화장품용기 제조회사 태성산업을 운영하던 배해동 회장이 2006년 설립한 브랜드숍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1702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기록했다. 일단 기업규모와 경영성과 측면에서 일단 예비심사요건을 충족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화장품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장 후 시총을 4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인기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점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증시상장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조달한 자금으로 R&D(연구개발) 부분에 투자를 늘려 제품력을 더 높이려는 것”이라며 “해외 쪽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태성산업과 함께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업계에서는 태성산업이 상장추진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