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대우증권이 최근 거래대금 반등 움직임 속에서 리테일 부문의 강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거래대금 반등에 따라 영업력 훼손이 없었던 리테일 강점이 발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증시 개인투자자 비중은 2014년 6월 54.0%를 저점으로 반등해 올 2월 65.8%까지 증가하며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명가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시장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의 브로커리지 약정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초 4.9%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기준 5.7%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의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47억원, 순이익 601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5.8%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3135억원, 순이익 2572억원, ROE 6.0%가 예상된다.
특히 대우증권은 금호산업 매각으로 연내 5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 연구원은 "최근 금호산업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의 가치 회복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주당 6만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되면 장부가의 약 4배에 해당되는 500~6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업황 턴어라운드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동시에 대우증권은 올초 산은지주가 대우증권 연내 매각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해 인수합병(M&A)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