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2014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을 공개한 가운데, 국회의원 후원금을 낸 기업인들은 누구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공개대상인 300만원 초과 후원 3421건 중 직업을 ‘자영업’으로 적은 건수가 1232건에 달하는 등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후원자가 많아, 직업란에 업체명이나 직함을 정확히 적은 이들 일부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치후원금은 1년에 국회의원 1인당 500만원씩, 총2000만원 한도에서 낼 수 있다. 즉 500만원씩 낸다면 국회의원 4명까지만 후원이 가능하단 의미다. 대부분의 기업 오너들은 후원금을 내면서 국회의원 한 명당 한도액인 500만원을 보냈다.
먼저 현대종합금속 정몽석 회장은 새누리당 유일호, 나성린, 안홍준 의원에 각각 500만원씩, 총 1500만원을 냈다. 그런데 정몽석 회장은 각 후원금을 내면서 직업란엔 단순히 ‘회사원’으로 표기하거나 ‘사업’, ‘기타’로만 적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도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을 500만원 후원했다.
우석건설 박해상 회장은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에 월 40만원씩 11개월에 걸쳐 각각 440만원, 총 880만원을 냈다.
신흥스타파이낸스 지승룡 회장도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에 각각 500만원을 냈고, 현대상조 이봉상 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대표에게 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회장은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 이종진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했다. 윤재옥 의원에겐 파크랜드 곽국민 부회장도 500만을 보냈다.
무림페이퍼(주)에선 김석만 대표와 김인중 사장이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에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냈다.
한편 풀무원식품 창업자인 새정치연합 원혜영 의원에게 (주)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 (주)한국제지 단재완 회장, 행남자기 김용주 사장, 박경수 피에스케이(PSK) 사장 등이 후원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 대륭그룹 이환근 회장은 새누리당의 이군현 의원에, 아가방 손석효 전 회장은 같은당 이정현 의원에, (주)태영그룹 정문흠 회장은 조해진 의원에 500만원을 각각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