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사진=뉴시스)
1950년생인 장사익은 올해로 데뷔 21년이 지났다. 66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데뷔가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장사익은 가수로 늦깎이 데뷔한 인물이다. 45세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하기 전까지 거친 직업만 10개를 넘는다.
6.25 한국전쟁 직후 어려웠던 시절 장사익은 서울로 올라와 무역회사, 전자회사 영업사원, 노점상, 카센터, 독서실 운영, 가구점 총무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다보니 장사익은 아버지가 변변한 직업조차 없이 떠돌던 자신을 안쓰러워 했다고 추억한다.
장사익은 실제로 자신의 아버지가 "무슨 일이든 소원이니 제발 3년만 넘겨보라"고 할 정도로 한 직업에 머무르는 기간이 짧았다.
어쩌면 45세에 늦깎이 소리꾼이 돼 전하는 장사익의 노래에는 이 같은 자신의 삶이 투영돼 있었을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장사익에 대해 '한국인의 혼을 노래하는 진정한 소리꾼'이라 부르며 그를 사랑하고 있다.
지난 3일 KBS '공사창립 42주년 특집 콘서트 이미자 장사익'편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도 장사익의 노래에 그 만의 세월이 실려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 네티즌은 방송을 통해 장사익의 노래를 접한 뒤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즐거웠을 것 같다. 이런 감동을 주는 것은 장사익의 노래에 삶의 무게가, 그의 혼이 실려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