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진행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부양해야 하는 노인의 비율이 지난 40년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65세 이상) 부양비는 18.12명으로 추산됐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되는 노인이 18.12명이라는 뜻으로, 올해 이 수치는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크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노인 부양비는 1975년 5.95명에서 1985년 6.58명, 1995년 8.33명으로 높아진 뒤 2000년에 처음으로 10명대로 올라섰고 2005년에는 12.96명을 기록했다.
15∼64세 인구는 1975년 2026만4000명, 1985년 2657만5천명, 1995년 3167만8천명, 2005년 3369만명, 올해 3719만4천명으로 40년간 1.84배로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1975년 120만7000명에 불과했으나 1985년 175만명, 1995년 264만명, 2005년 436만5천명, 올해 674만명으로 40년만에 5.58배로 증가했다.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의 증가세보다 부양을 받아야 하는 노년층의 증가세가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돼 2060년에는 15∼64세 인구가 2692만3천명, 65세 이상 인구가 277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되는 노인이 77.16명에 이른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육시설,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으로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지 않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