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한국시간)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올해 첫 해외 출장국인 쿠웨이트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쿠에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을 차례로 찾아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수행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마르주크 알-가님 국회의장, 자베르 알-사바 총리와도 각각 접견한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ㆍ건설·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 강화뿐 아니라 ICT와 보건ㆍ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 국민의 쿠웨이트 출입국 편의를 도모한다.
115개 기업과 경제단체 등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이번 순방은 우리나라 경제에 제2중동붐을 불러올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출국에 앞서 박 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세계 석유파동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듯이, 제2의 중동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라는 것이 시장하면 우리나라 시장만 생각해 갖고는, 그런 나라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이라 발전을 못한다”며 “외교와 이런 것을 통해 경제 지평을 넓혀야 그 나라 경제도 발전하지 ‘우리끼리 어떻게 해보겠다’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4개국 순방은 한국과 중동 간 협력을 확장해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 중동의 평화·안정 촉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