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면 커피와 차 대신 물을 마셔라”

입력 2015-02-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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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2L의 물 섭취,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 예방

며칠 전 한 방송에서 개그맨 최양락씨의 부인 팽현숙씨가 자궁근종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팽씨는 “처음엔 의사가 암이라고 해서 열심히 산 게 다 무너지는 것 같았다” 며 “다행히 큰 병이 아니고 수술하면 괜찮다”고 본인의 증상을 설명했다. 자궁 바깥쪽 근육에 근종 3개가 있어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를 내비쳤다.

하지만 팽씨처럼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예전처럼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인 시대는 지났다.

최근 트렌드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자궁근종에 연결된 동맥을 막아 근종에 산소나 혈액,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도록 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이나 마치 돋보기로 불을 지피듯이 체외에서 고강도 초음파를 집적하여 문제의 종양 조직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치료법들이 바로 그것이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조필제 원장은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은 임신, 출산과 연계된 문제라 더욱 심각하다”며 “최근에는 절개를 하지 않고도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하이푸시술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와 있으니 자궁근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 없이 1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문 겨울 후, 물이 도는 봄, 여성의 몸에도 물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인 만큼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대부분의 자궁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식습관 개선과 다이어트다.

비만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에스트로겐을 과다 분비하게 함으로써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은 요인이 되며, 자궁근종을 악화시키게 된다.

또 비만으로 인해 과다 분비된 에스트로겐은 지방 연소를 방해하고 노폐물 배출을 막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과 다이어트는 미용적 효과와 더불어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운동과 식이조절 그리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궁건강을 지키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 여성들은 100명 중 2.6명만이 비만일 정도로 비만율이 낮다. 프랑스 여성들은 특별한 운동을 하는 것도,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하루에 1.5L에서 2L의 물을 꾸준히 마셔 몸매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20대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이 5.3잔으로 하루 권장량 10잔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우리나라 여성들은 만성 탈수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꾸준히 1.5L에서 2L의 물을 마시게 되면 공복감을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에스트로겐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자궁건강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하루 권장량의 물을 마시게 되면 체내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 조필제 원장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긴다”며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나 커피, 차 대신 체내 흡수율이 높은 생수를 마시되,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은 흡수율이 낮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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