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26일 제6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6회 경총 정기총회에서 공식 취임하고 “노사관계 안정과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경총의 비전으로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제조업·서비스산업의 균형 발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사관계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그는 “임금체계의 비효율성 개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노동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그 출발점이 될 노사정 논의에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법 제도뿐만 아니라 관행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자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정부뿐만 아니라 경총과 노총 모두 생각과 판단의 잣대를 일자리 창출에 둬야 한다”며 “향후 노사문제를 다룰 때에도 현재보다는 실직자와 취직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입장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종식시키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새로운 노사관계, 경쟁력 있는 노사관계의 장을 열어 나가야 한다”며 “경영계는 투명경영·윤리경영 체제를 공고히 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산업현장의 준법질서 확립을 통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952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