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편의점을 제외한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매출 호조는 ‘허니버터칩’의 인기와 담배가격 인상 등의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5일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1월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각각 18.3%, 11.0%, 10.5% 줄었다.
대형마트의 경우 작년에는 설 명절이 1월 말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이었던 까닭에 과일, 육류 등 명절용품 및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크게 줄어 식품(-22.3%)과 가정생활용품(-16.3%)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명절시기 차이와 판촉행사 감소 등으로 잡화(-16.1%), 의류(-15.3%), 스포츠(-9.9%)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백화점의 경우 같은 이유로 식품(-34.5%)의 매출하락폭이 컸으며 겨울상품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남성의류(-14.8%), 잡화(-8.1%), 아동스포츠(-5.1%) 등의 매출도 줄었다. SSM은 가공조리식품(-14.2%), 생활잡화(-13.8%), 일상용품(-13.2%), 농수축산(-11.2%)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편의점은 가공식품(7.4%), 담배 등 기타(5.3%), 즉석·신선식품(4.2%), 생활용품(1.7%) 품목에서 매출이 늘어 전체 매출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가공식품의 경우 이슈상품인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힘입어 감자칩 스낵류의 판매가 늘었으며 맥주,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의 판매도 동반 상승했다. 기타 부문은 담배 가격인상으로 인한 매출이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