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이 다시 세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2016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우정저축은행(PSBC)의 IPO 규모가 최대 기록을 보유한 알리바바그룹홀딩의 250억 달러(약 27조원)와 맞먹을 전망이라고 25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뉴욕증시 상장에서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PSBC는 중국우정그룹 산하 은행이며 지난 2007년 설립됐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3000억 위안으로 중국 6대 은행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재정부가 PSBC의 IPO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PSBC가 계획하는 물량이 다 소화된다면 알리바바 기록과 타이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PSBC가 아직 어느 증시에 상장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PSBC가 IPO에 앞서 오는 6월 말 전략적 투자자(SI)들에 지분 15%를 매각해 60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알리바바 산하 저장앤트스몰앤드마이크로금융서비스그룹과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이 PSBC 지분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랙스톤과 KKR, 워버그핀커스 등 쟁쟁한 미국 사모펀드는 물론 씨틱캐피털과 호푸투자관리 등 중국투자펀드도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뤼자진 PSBC 행장은 지난달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히 농촌에 강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지점 수는 중국 전역에 4만개가 넘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