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거나 표시한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 중 일부 제품의 항균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하는 에어컨 필터 15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항균 효과를 내세운 10개 제품 중 4개만 항균 효과가 있었다. 해당 제품은 현대모비스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두원 4계절용 그린에어컨 히터필터, 불스원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 실내공기정화필터 등이다.
두원 NEW 항균필터, 보쉬 AERISTO CY 476·MICROCLEAN SY 531, 카포스 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LG하우시스 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등 6개 제품은 항균 효과가 없었다.
또 LG하우시스(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제품에 표기된 미세먼지 수치인 20∼30㎛는 환경부가 관리하는 미세먼지 입자 크기(10㎛ 이하)보다 컸다.
냄새를 없애주는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인 탈취율은 활성탄 성분을 포함한 불스원 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가 99.8%로 가장 높았고, 일반 필터를 쓴 3M 제품은 0%로 탈취 성능이 없었다.
소비자연맹은 “일부 제품은 고성능 제품이라고 광고·표시하지만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항균도, 미세먼지 제거효율 등의 성능과 시험방법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