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가운데 이번 마찰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발단은 김장훈이 영화 ‘테이큰3’를 다운로드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 불법 다운로드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서 시작됐다.
김장훈은 불법 다운로드 의혹에 대해 ‘일베충이 기어들어온다’며 역공에 나섰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의 매부인 신동욱 씨가 일침을 가하고 나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씨는 20일 트위터에 “불법 다운로드 논란이 일고 있는 국민가수 김장훈 씨의 영화 ‘테이큰3’ 불법다운로드 해명은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려 했지만 거짓의 실마리가 드러나 보인다는 장두노미(藏頭露尾)를 빗대어 의혹을 제기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김장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받았는데 쌩뚱맞게 자막이 아랍어”라며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집중 안 된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불법 다운로드가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식 경로로 다운로드를 받았다면 아랍 영화 채널의 워터마크가 찍혀있을 리 없다는 주장이다.
김장훈은 19일 “돈 내고 합법다운로드 한 겁니다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아… 불신의 사회”라고 반박했다.
김장훈은 이어 “ㅇㅂ충들이 페북에서 박멸당하더니 트위터계정 만들어서 기어들어온다”면서 “페북에서 차단한 ㅇㅂ벌레들 명단”이라고 발언했다. 김장훈이 언급한 ‘ㅇㅂ충’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을 비하하는 발언이다.
이 같이 김장훈이 일베 회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한한 것은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일베와 마찰을 이미 겪은 바 있다.
당시 김장훈은 정부에 사실 규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투쟁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를 반대하는 일베 회원들의 견제를 받았다.
이에 김장훈은 일베 커뮤니티에 직접 들어가 직접 만나자고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관련 온라인에 “광화문에 앉아 있을테니 비겁하게 얼굴도 안보이는 곳에서 이러지 말고 저를 찾아오세요”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