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일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남북관계가 나빠지더라도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방문한 부산 국제시장에서 가진 실향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13만 명가량 됐었는데 그동안 절반 정도 되는 실향민이 돌아가셨고 작년에만 3500여 분이 돌아가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살아계신 분들이 6만8000여 분 정도 되는데 (이산가족 상봉이 끊겨) 어느 세월에 다 만나보겠냐”며 안타까워했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 때는 명절마다 정례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 것은 물론이고 금강산에 면회소를 지어 상시적으로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게 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크게 후퇴해버렸다”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그나마도 끊겨 이산가족들로서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대표는 국제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시장이었지만 상권이 많이 위축돼 안타까웠는데 영화 국제시장 흥행을 계기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니까 참 다행스럽다”며 “국제시장이 부산 경제를 떠받치고, 서민 경제를 살리는 부산의 명품시장이 되도록 돕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