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피의자 母 "못난 어미입니다" 사과문 공개

입력 2015-02-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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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어묵' 피의자 母 "못난 어미입니다" 사과문 공개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 조모(49)씨가 15일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조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했다.

조씨는 이날 공개한 사과문에서 "유가족분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조씨는 가정사에 대해 언급하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일베 어묵' 사건의 주범 아들 김씨는 지난달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어묵을 먹는 인증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단원고 교복 차림의 김씨는 사진에서 오른손으로 일베를 뜻하는 표식을 만들었다.

이후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일반인들 고발로 수사에 들어간 안산 단원경찰서는 지난 9일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부모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진 출두해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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