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0시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휴전협정이 공식 발효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이 서로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전 협정 발효를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전선에서 물러나 중화기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전체적으로 휴전이 지켜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오늘 새벽 3시경에는 반군이 정부군 점령지를 10차례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군 측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새벽 2시경 정부군 일부 부대가 포격을 가해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반군도 민간인 희생을 막고자 선별적 대응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5000~6000명의 정부군을 반군이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네츠크주 데발체베에서도 양측 간에 산발적 교전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 스뱌토슬라프 체골코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 휴전 체제가 성립됐다고 결론 내리긴 이르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4개국 정상들은 전화통화를 통해 휴전협정 준수상황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협정에도 평화가 찾아오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