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은 열정페이? 프로야구에선 'NO'

입력 2015-02-13 17:26 수정 2015-02-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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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세계에서는 가방끈이 길다고 몸값이 함께 뛰는 건 아니었다. 최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15년 선수단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5 시즌 억대 연봉 선수 140명 중 고졸 출신은 절반이 넘는 87명(62.14%)이었다. 최고 연봉 톱 5인 한화 김태균(15억원), SK 최정(10억원), 두산 장원준(10억원), 롯데 강민호(10억원), 삼성 이승엽(9억원) 모두 고졸이었다. 올해 새로 억대연봉자 명단에 오른 선수 중 최고액인 넥센 서건창(3억원)도 2008년 광주일고 졸업 후 프로로 직행했다. 최고 인상률(2600만원->9500만원, 265.4%)을 기록한 NC 박민우 역시 2012년 휘문고 졸업 후 바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포지션별 최고 연봉 선수를 살펴보면, 투수는 지난해 FA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하며 역대 최고 인상액(6억8000만원)을 기록한 장원준(10억원)이었다. 포수는 강민호(10억원), 1루수는 김태균(15억원), 2루수는 한화 정근우(7억원), 3루수는 최정(7억원)이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다. 유격수는 NC 손시헌이 4억원을 기록했다. 외야수는 LG의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 각각 8억원으로 가장 높고, 두산 김현수가 7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명타자는 21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깬 이승엽(9억원)이 차지했다. 이들로 팀을 구성한다면 1년 선수 운영비용으로만 85억5000만원이 든다.

올 시즌 1군 엔트리(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1억9325만원으로 지난해 1억8432만원보다 893만원이 올랐다. 구단별 평균 연봉은 삼성이 2억9074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한화가 2억5804만원, SK가 2억345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LG, 롯데까지 10개 구단 중 5개 구단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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