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왜 대한상의로]문재인, ‘경제유능 정당’ 첫 걸음

입력 2015-02-13 10:17 수정 2015-02-13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오는 1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이후 처음이다.

문 대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30분 정도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 활성화와 기업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인세 인상 문제가 거론될 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선 회동 내용을 떠나 문 대표의 대한상의 방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야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일정으로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문 대표의 이번 행보는 향후 대권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중도·보수층의 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진보성향에 집중된 지지층의 폭을 넓혀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문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난달 25일 대구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중도개혁정당 노선이며, 이 모습만으로도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진보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9일 정동영 전 상임고문의 탈당을 두고는 “우리가 진보정당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내세운 ‘경제유능 수권정당’ 목표를 위한 행보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는 각종 연설회·인터뷰에서 “비판만 하는 정당으로는 안된다. 무엇보다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라고 밝혀왔다.

‘소득주도 성장’은 대표적인 문 대표의 경제이론이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내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극적 복지 △가계부채 축소 등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대기업 위주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신 대한상의를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한 것을 두고 법인세 인상과 같은 민감한 이슈를 피해가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경제 5단체 중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를 골고루 대변하는 반면 전경련은 대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강기정 정책위 의장과 양승조 사무총장, 김현미 비서실장, 유은혜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44,000
    • +4.38%
    • 이더리움
    • 4,540,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20,500
    • +6.07%
    • 리플
    • 1,020
    • +6.58%
    • 솔라나
    • 308,300
    • +4.44%
    • 에이다
    • 810
    • +6.44%
    • 이오스
    • 773
    • +0.65%
    • 트론
    • 259
    • +3.6%
    • 스텔라루멘
    • 17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19.26%
    • 체인링크
    • 18,900
    • -0.94%
    • 샌드박스
    • 398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