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시티 백화점 간판을 현대백화점을 바꿔 달고 서울 서남부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0일 “제의를 받고 검토한 끝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있지만, 조만관 JR자산운용 펀드와 디큐브시티 백화점 운영권 관련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JR자산운용 펀드는 대성산업으로부터 디큐브시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백화점 운영위탁 업체를 물색해왔다. 현대백화점이 운영을 맡는다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임대료 산정을 위한 세부 조건들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상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위탁을 맡게 된다면 디큐브시티의 이름은 역사속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 대신 현대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현대백화점의 유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서남부 상권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서남권 백화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남권에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경방타임스퀘어 등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이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