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희대의 사기꾼’ 매도프 일가의 비극...왜 떴을까

입력 2015-0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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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금융사기로 법정에 선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 사진=블룸버그

지난 2008년 희대의 금융사기로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은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 일가의 비극이 회자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매도프가 일으킨 거액의 금융사기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3억5580만달러(약 420 억 원)의 배상이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배상은 2008년 말 매도프의 피라미드가 몰락한 후 다섯 번째 이뤄지는 것이다.

법원 지정 관재인인 어빙 피카드 씨는 이로써 72억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되며, 이번 지불의 최소 금액은 431달러, 최고 금액은 6710만달러로 알려졌다.

피카드 씨는 수탁자로 선임된 후 매도프의 사기 행각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1000곳 이상의 개인 및 기업을 제소했다. 매도프의 형제와 죽은 두 아들, 자금을 제공한 펀드, 그리고 그외 매도프와 가까이 지내며 거액의 현금을 챙긴 투자자도 고소했다.

매도프는 1970년대부터 자신을 뉴욕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낸 자금 운용자라고 소개, 수만 명을 상대로 650억달러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이다 체포됐다. 그의 사기수법인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매도프는 이 방식으로 사기를 치다가 2008년 금융위기로 돈줄이 막히면서 꼬리가 밟혔다.

이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200억달러대에 이른다. 매도프는 2008년 체포돼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그의 몰락 이후 비운의 가족사가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4월 차남인 앤드루 매도프는 미국 뉴욕 맨해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2013년부터 혈액암의 일종인 외투세포림프종에 시달리다가 운명을 달리한 것.

앞서 장남인 마크 매도프는 2010년 맨해튼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그는 부친 회사의 트레이딩 부문에서 근무했지만 폰지사기에는 직접 연관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진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크와 앤드루 두 형제는 생전에 부친이 체포된 후 한 번도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차남인 앤드루는 ‘나에게 아버지는 죽은 사람’이라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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