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러시아 리스크에 1월 자동차 수출 2.8%↓…작년 자동차산업 수출 ‘사상최대’

입력 2015-0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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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ㆍ내수 각각 전년比 2.1%ㆍ8.5%↑

새해 첫 달 자동차 수출액이 엔화가치 하락과 동유럽시장 경기침체로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7.3%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내수판매와 생산은 각각 신차효과와 레저용(RV) 차량 수요상승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산업 수출은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완성차 수입증가로 무역수지는 전년 보다 3%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생산 2.1%, 내수 8.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8%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엔저 지속, 러시아 등 동유럽시장이 침체와 함께 지난해 말 수출호조로 수출물량이 선통관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감소한 24만9675대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경우 7.3% 크게 감소했다. 유럽연합(EU),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 해외 현대-기아차 공장으로의 조립용 부품 납품물량 및 부품·반제품(KD:Knock Down) 수출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품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산업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 756억 달러, 수입 140억 달러로 616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1984년 최초 흑자로 전환된 이래 31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특히 자동차 부품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수입선 다변화 및 국내 부품 대체효과 등이 이어져 지난해 사상 첫 일본에 대해 무역수지 흑자(2400억 달러)세를 나타냈다.

수출의 경우 RV 차량의 수출비중 증가 등에 따른 평균 수출가격 상승과 해외생산 공장의 부품수출 확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완성차 수입이 늘어 지난해 자동차 무역수지는 2013년보다 19억 달러(3%) 줄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은 37만6017대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미국 수출 모델인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은 결과다. 내수판매 역시 쏘렌토, 카니발, 티볼리, SM5 노바 등 신차효과와 레저용 차량(RV) 수요확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8.5%나 늘어난 132,337대로 집계됐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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