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이 화끈한 돈 잔치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2일(한국시간) 끝난 제49회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슈퍼볼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슈퍼볼에 의한 경제효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국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슈퍼볼의 경제효과는 143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른다. 화려한 돈 잔치인 만큼 우승상금도 화끈해서 우승팀 뉴잉글랜드는 1550만 달러(약 168억7000만원)를 가져갔다.
그러나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중에는 슈퍼볼을 능가하는 돈 잔치가 많다. 스폰서 유치와 부대시설 수입 등을 제외한 순수 우승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으로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때 책정된 3500만 달러(약 380억원)다. 총상금은 5억7600만 달러(약 6269억원)로 지난해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유럽의 명문 축구클럽들이 격돌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상금은 1428만 달러(1050만 유로·약 130억7000만원)다. 그러나 각종 부대 수입을 포함하면 우승팀이 가져가는 돈은 6500만 달러(약 70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인 UEFA 유로의 우승상금은 750만 유로(약 93억4000원)다. 그러나 본선 출전 팀에 800만 유로(약 103억원), 조별리그 승리팀에 100만 유로(약 13억원)가 별도로 주어진다. 유로 2012에서 우승팀 스페인은 총 2300만 유로(약 297억원)를 챙겼다.
챔피언스리그보다 하위 대회인 유로파리그는 우승팀에 265만 파운드(약 45억원)가 주어진다. 결승전이 단판 승부로 벌어지는 만큼 한 번의 승리로 45억원을 챙길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1900만 달러(약 193억6000만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다. 단일 국가가 개최하는 경기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은 1000만 달러(약 108억원)의 상금이 걸렸다. 매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페덱스컵은 4경기를 통해 포인트 랭킹 1위 선수에게 10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한 빌리 호셸(29·미국)이 페덱스컵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팀이 아닌 개인 상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PGA투어 단일 대회로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제5의 메이저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각각 1000만 달러의 총상금과 180만 달러(19억5000만원)의 우승상금을 내걸고 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총상금 2500만 파운드(41억7000만원)로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176만 파운드(약 30억4000만원)가 주어진다.
반면 45억 아시아인의 심장을 뜨겁게 달군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트로피와 컨페더레이션스컵(각 대륙 우승팀 참가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우승) 상금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