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인상 여파로 담배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이 자리를 소주가 대신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 1월 담배 판매는 2014년 1월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반면 소주 매출은 12.2%, 맥주는 13.5% 각각 늘었다. 이중 참이슬(360㎖)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위를 싹쓸이한 담배를 제치고 매출 1위 제품으로 올라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담배판매 수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6% 감소했다. 특히 국산 담배 판매량은 50.5%나 줄었고, 외국 담배 판매량 역시 21.5% 줄었다.
반면, 소주 판매량은 8.3%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 포인트 높아진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수량 기준 6위를 기록했던 참이슬이 1위로 올라섰으며, 판매순위 30위 내 제품 중 담배는 12개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30위 안에 19개 제품이 담배였다.
소주뿐 아니라 맥주 판매량도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한편 담배 판매가 줄어들자 담배와 함께 잘 팔리던 커피제품 등의 매출은 동반 하락했으며, 금연자가 늘면서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한 제품인 사탕과 은단 등 매출은 큰폭으로 상승했다. CU에서 남성 고객들이 담배와 함께 주로 찾던 캔커피 레쓰비는 판매액이 9.4% 감소했다. 또 금연 후 심심한 입을 달래기 위해 주로 찾는 사탕 매출이 크게 늘어 봉지 사탕은 48.2%, 목캔디, 은단 등 기능성 사탕은 22.7%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