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를 표명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8.31대책의 중단없는 수행'을 주문하고 특히 정부 부동산대책의 기조가 공급확대로 변경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 전장관은 "보유세 강화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역대 정부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많이 추진한 탓에 많은 저항도 불러왔지만 불로소득이 많으면 세금을 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23일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다 끝난 상태에서 언급한 신도시 개발 발언이 일파만파를 이루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끈 것처럼 된 것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장관은 "경부고속철도 등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여러 일을 추진해왔지만 가장 중요한 업무라 할 수 있는 집값 안정문제를 해결치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5일 추병직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건교부는 16일부터 현 김용덕 차관의 대행 체제로 꾸려진다. 현재 후임 건교부 장관으로는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김용덕 현 차관과 박명재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