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가 동일하게 창업 5주년을 맞는 올해 3사 3색의 골치거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현성 티몬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허민 위메프 창업주(전 대표)가 올해 나란히 각각의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배송 위법 논란’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1000여명의 쿠팡맨을 고용, 각각 1t 차량으로 고객들에게 물건들을 직접 배달해주고 있다. 고객 응대 교육을 잘 받은 쿠팡맨들이 배송까지 직접 해줘 고객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쿠팡 차량이 영업용이 아닌 개인용으로 등록돼 있다는 점. 물류업계는 이를 두고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영업용 이외 개인차량은 배송이 금지돼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쿠팡의 배송 위법 여부를 검토 중이다. ‘로켓배송’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직접배송이 위법으로 결정될 경우 성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단돈 500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먼저 설립된 티몬은 올해 최대 과제가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이다. 티몬은 설립 이듬해 미국 소셜업계 2위인 리빙소셜에 매각된 후, 2년만에 주인이 미국 소셜커머스 1위 업체 그루폰으로 바꼈다. 그러나 그루폰이 최근 또 다시 티몬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달 안에 진행될 본입찰에 CJ오쇼핑, KKR사모펀드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업계 맏형 격인 티몬은 매각 작업을 완료한 후 지역 서비스를 확대ㆍ개선하고, 각 카테고리의 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춤했던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다질 각오다. 최근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이 발표한 ‘2014 e커머스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평균 이용자수 기준 순위에서 티몬은 3사 중 3위를 차지했다. 쿠팡이 1위, 위메프가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채용 갑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위메프는 이미지 쇄신이 급선무다. 위메프는 지난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사과에 나선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영업직 채용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11명을 전원 불합격시켜 채용 갑질 논란의 도마위에 올랐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부당행위 여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프가 이날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고용부 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