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이]
'소금물로 관장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며 신도들을 대상으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목사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아픈 신도들을 상대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고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A교회 목사 조모(56)씨 부부와 교회 관계자 2명 등 4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조 목사 부부는 지난 6년 동안 암 등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에게 '소금물로 관장하면 불치병이 낫는다'며 9박10일간의 의료캠프를 연 뒤 소금물로 관장을 하거나 각종 의료기기와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등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20여명에 이르지만 범행 기간 등을 고려해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사 부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기간과 피해 규모, 여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캠프에서 환자들에게 침을 놓아준 한의사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