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태환이 네비도 투여한 병원장에게 항의한 녹취록 확보

입력 2015-02-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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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양성'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도핑 양성 반응과 관련해 자신에게 금지약물이 포함된 주사를 투여한 의사를 고소한데 이어 검찰 또한 해당 의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두봉 부장검사)는 조만간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과 관련한 이번 사건에 대해 최종 처리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판례 및 연구사례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태환은 도핑 양성 반응과 관련해 줄곧 "금지약물이 포함됐는지의 여부를 수차례 의사에게 확인했고 문제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검찰은 최근 박태환이 의사에게 금지약물이 포함된 주사를 투여한 것에 대해 확인하는 녹취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해 10월 병원을 찾아 자신에게 '네비도'를 주사한 김모 병원장에게 항의했다. 이는 박태환이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도핑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직후였다. 당시 박태환과 김 원장이 나눈 대화 내용은 고스란히 녹취됐고 검찰은 이 녹음 파일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녹취록에 따르면 박태환은 이번 도핑 양성 반응으로 논란이 되기 이전부터 김 원장에게 항의를 했던 만큼 금지약물인지 몰랐다는 주장은 신빙성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태환이 수 차례 금지약물 포함 여부를 물었음에도 이를 주사한 김 병원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논란은 남아있다. 김 원장이 고의로 금지약물을 투약한 것이 아니라 금지약물인지의 여부를 몰랐다고 주장할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김 원장은 지난 2013년에도 박태환에게 네비도 주사를 투여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태환 도핑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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