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서양재료 사용 이유로 동양화과 전임강사 재임용 거부는 위법"

입력 2015-02-03 0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양재료를 사용한다'는 지적으로 인해 재임용을 거부당한 동양화과 대학강사가 소송을 통해 다시 강단에 설 수 있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동양화과 전임강사로 근무하다 재임용을 거부당한 A씨와 B씨가 "재임용 거부 처분은 무효"라며 한 사립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재임용 거부 처분은 무효가 되며, 학교는 두 사람에게 미지급 임금 8400여만원을 줘야 한다.

학교 실적평가위원회는 2009년 A씨와 B씨의 재임용을 거부했다. 서양 재료를 사용하는 A씨가 한지나 수묵, 채색이 아닌 캔버스나 아크릴 등의 서양재료를 사용하는 A씨가 동양화과 교수로서양재료 동양화과 교수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B씨의 경우 작품 대부분이 목판화여서 동양화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위에 속한 이모 교수는 개인전에서 철판이나 아크릴 등 서양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전시한 적 있었다. 김모 교수도 천에 채색을 한 작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1심은 "재임용 심사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2심은 더 나아가 "A씨와 B씨가 적법한 심사를 받았다면 재임용됐을 것"이라며 손해배상 청구까지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원심이 교원의 재임용 가능성, 대학의 자율권과 재량권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며 2심 판단을 유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세계 야구 최강국 가리는 '프리미어12'…한국, 9년 만의 우승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뉴롯데’ 시즌2 키 잡는 신유열...혁신 속도 [3세 수혈, 달라진 뉴롯데]
  • '트럼프 랠리'에 8만9000달러 넘어선 비트코인, 어디까지 갈까 [Bit코인]
  • 오늘 최강야구 시즌 마지막 직관전, 대학 올스타 티켓팅…예매 방법은?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뉴욕 한복판에 긴 신라면 대기줄...“서울 가서 또 먹을래요”[가보니]
  • 트럼프株·비트코인 못잡았다면 ‘상장리츠’ 주목…잇달아 유증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트럼프 랠리’에 기록 대행진…다우 사상 첫 4만4000선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1.12 11: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902,000
    • +9.93%
    • 이더리움
    • 4,684,000
    • +4.58%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3.35%
    • 리플
    • 856
    • +3.13%
    • 솔라나
    • 309,800
    • +5.02%
    • 에이다
    • 825
    • -0.96%
    • 이오스
    • 809
    • -0.37%
    • 트론
    • 237
    • +2.6%
    • 스텔라루멘
    • 162
    • +6.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900
    • +1.56%
    • 체인링크
    • 20,780
    • +2.92%
    • 샌드박스
    • 432
    • +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