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유가 반등에 따라 정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196.09포인트(1.14%) 상승한 1만7361.0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86포인트(1.30%) 오른 2020.85를, 나스닥은 41.45포인트(0.89%) 상승한 4676.69를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의 새 정부가 채권단과 구제금융 연장과 관련된 협상 시한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아테네증시가 5% 급등한 것은 일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요인이 됐다.
S&P500지수가 지난달 3% 이상 하락하며 월 기준 1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주요 지수가 반등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티브 봄바르디에 코너퍼증권 트레이더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지표 결과 부진과 함께 기업 실적 결과를 기다리는 심리 속에서 장세를 좌우할 촉매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6% 이상 하락했다.
△엑손모빌, 순익 예상 상회...정유주 상승 주도
엑손모빌의 주가가 2.3% 오르면서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의 분기 순이익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은 상회했기 때문이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4분기에 65억7000만 달러, 주당 1.56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83억5000만 달러, 주당 1.91달러에서 순익이 21%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08억6000만 달러에서 872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톰슨로이터를 통해 애널리스트들은 엑손모빌이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1.34달러, 매출 87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업체인 셰브런은 3% 상승했다.
△12월 개인지출 0.3% ↓...2009년 9월 이후 최악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월가가 전망한 0.2%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지난달 소비지출은 0.1% 줄어, 4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0.3% 늘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가처분소득은 0.5% 증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물가는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1월 ISM 제조업지수 53.5...예상 하회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월 제조업지수는 53.5를 기록해, 전월의 55.1에서 하락했다.
월가는 55.0을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전월의 57.8에서 52.9로 큰 폭 하락했다. 물가지수 역시 38.5에서 35.0으로 내렸다. 고용지수는 54.1로 전월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마르키트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3.9를 기록해, 전월과 같았다.
△12월 건설지출 0.4% ↑...예상 하회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건설지출이 전월에 비해 0.4% 증가한 연 982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7% 증가를 예상했다. 부문별로 민간 지출이 0.1% 증가했고, 공공 지출은 1.1% 늘었다.
건설지출은 4분기에는 2.6% 증가했다. 이는 전분기의 5.0%에서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5.6% 늘었다
△WTI 2.8% ↑...달러ㆍ엔 117.52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33달러(2.8%) 오른 배럴당 49.57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온스당 1279.20달러에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P) 오른 1.67%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9% 오른 117.52엔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