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석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바이러스(항원)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달 23일 AI가 발병한 고성의 오리농장에서 키우던 개 3마리에서도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돼 3마리 모두 매몰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개들이 AI로 죽은 오리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조류에서 포유류인 개로 이종간 감염된 사례는 지난해 3월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적이 있다. 주 본부장은 최근 유기견이 늘어나면서 광견병과 AI가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 돼지 609두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혀 AI H5N8 바이러스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체감염 우려에 대해 주 본부장은 “현재까지 농장 종사자, 살처분 종사자 등 2만4334명 중 AI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면서 “인체 감염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H5N8형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AI가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방역당국은 오리농장 관계자 등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