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일 KT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고 KT렌탈 매각 이슈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90% 감소한 341억원을 기록했고, 대규모 영업외비용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손실(-2414억원)로 전환했다"며 "경쟁사와의 주가 수익률 경쟁을 위해서는 2014년 황창규 CEO가 발표한 5대 성장사업에서의 성장과 창출이 담보되거나 추가 구조조정 등 확실한 대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KT의 매출 평가는 무선 서비스 양호, 유선 부진으로 요약했고, 비용 측면에서는 마케팅 비용과 일회성 비용이 부담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ARPU 1.3% QoQ 성장, 무선 가입자 0.8% QoQ 성장 덕에 무선서비스 매출액은 3.4% 증가한 반면 유선 사업부에서는 전화(-3.3%), 초고속인터넷(-0.9%), 전용회선(-2.5%) 모두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비용은 팬택 단말기 재고 관련(680억원) 비용과 유선 마케팅비용(500억원)이 추가되면서 전기 대비 9.6% 증가했다"라며 "기가인터넷 마케팅은 2015년에도 전개될 것으로 전망돼 무선 마케팅비용 절감 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를 마지막 빅배스로 본다면 2015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더욱 강해지겠지만 빅뱃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KT는 2년 연속 부진한 주가 상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구조조정 효과에 마케팅 역량만 배가되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주가에 대한 확신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지만 현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단통법 이후 이통 점유율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고 유선 경쟁(비용& 매출)은 금년에도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익은 증가하겠지만 밸류에이션이라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1분기 투자포인트로 KT렌탈 매각 이슈가 거론되는데 KT ROE 혹은 KT조달금융비용 이상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는 렌탈 사업 매각의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컨빅션이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