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주름잡는 20대 히로인이 눈에 띈다. 바로 고성희(25), 박민영(29), 오연서(28)가 대표적이다. 세 사람은 최근 방송 중인 KBS 2TV 드라마 ‘스파이’, ‘힐러’,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주연으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데뷔작인 영화 ‘분노의 윤리학’에서 수위 높은 노출 연기를 감행한 고성희는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이연희의 극중 라이벌로 등장, 매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견주며 주목받았다. 청순한 외모를 지닌 고성희는 MBC ‘야경꾼 일지’를 거쳐 성장 가능성을 엿보이더니, 곧바로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를 통해 김재중, 유오성 등과 호흡 맞추며 단단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또한, 여성스러운 외모와 당찬 매력을 겸비한 박민영 역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를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 SBS ‘시티헌터’를 통해 주연급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박민영은 본인 스스로 만족 보다 완벽에 가까운 성취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최근 박민영은 MBC ‘개과천선’에 이어 ‘힐러’에서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화제작 MBC ‘왔다! 장보리’의 타이틀롤을 연기해 특유의 상큼한 매력과 사투리 연기로 호평을 얻은 오연서는 최근 ‘빛나거나 미치거나’를 통해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제작사 메이퀸픽처스의 관계자는 “오연서는 촬영장에서도 대본을 놓지 않고 쉴 틈 없이 연기 연습에 임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겉보기에 사극이나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운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에서 20대 여배우가 속속 포진해 개성과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MBC ‘기황후’, ‘트라이앵글’, ‘오만과 편견’의 백진희(25), SBS 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의 박신혜(25) 역시 최근 막 내린 작품에서 시청자의 전폭적인 화답을 얻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30~40대가 주연을 독식하는 안방극장에서 연기력을 갖춘 신선한 20대 여성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주연으로 나서는 20대 여성 연기자들이 속속 배출되면서 드라마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