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오후 최경환 부총리와 전국 상공인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혁신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대한상의는 최 부총리에게 ‘경제혁신 3개년계획 추진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 실천계획 및 정책제언문’을 전달했다.
이날 경제계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5가지 실천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정부에 규제해소 등 선물 보따리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우선 경제계는 △첨단 설비 혁신공장 1만개 조성 △사물인터넷(IoT) 신성장 부문 선제적 투자 △농어업·상공업 상생 유도 △경제계 국회 소통 강화 △정부와 적극적인 팀플레이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활발한 기업 활동을 위해 곳곳에 산재한 규제들을 좀 풀어달라”며 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요구안은 △대폭적 규제 완화 △원샷법 조속한 도입 △지방 기업 투자 규제 완화 △기업소득환류세제 적용 완화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개선 등이다.
특히 대한상의가 가장 강조한 부문은 규제 완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규제 강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 국 중 4위다. 대한상의는 경쟁국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해 기업 경영 여건을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30년 성장을 내다보고 경제혁신 3개년계획을 수립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2단계 규제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이른 바 ‘원샷법’의 조속한 제정도 요구했다. 기업들이 신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사업구조 재편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사업 매각부터 인수합병 등의 절차에 이르기까지 여러 법과 규제들이 얽혀 있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한상의는 상법ㆍ세법ㆍ공정거래법 등 관련 제도를 하나의 특별법으로 해결하는 ‘원샷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다. 일본의 경우 1999년부터 원샷법을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경환 부총리는 “올해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골든타임인 만큼 우리 경제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기업인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