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사무장이 과장 진술했을 수도" 조현아 첫 공판서 덤터기?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심 첫 공판에서 "기내 상황과 관련 검찰의 공소 사실에 기억과 다소 다르거나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19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사무장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기억 혹은 의도적으로 과장된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장과 승무원의 초기 진술이 아무런 압박도 받지 않은 상태의 진술로 더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이 제기한 항로변경죄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항공기 항로는 일반적으로 공중 경로를 말하는 것이며 지상 경로까지 포함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것.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는 상의 왼쪽에 '4295'라는 수감번호가 적힌 녹색 수의를 입고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의 직업 질문에는 "무직"이라고 짧게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지난 7일 구속 기소했다.